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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0 AQ

AQ

끄적끄적/중국어 2010. 7. 20. 07:57

월드컵에 한창일때였다. 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보내고 있는데 QQ에서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고 인터넷에서 유행한다면서 아래의 글을 붙였고..

 

说:南非里真冷

듣자니 북한 사람들이 말했다:남아공 너무 추워.

说:就是太冷了

프랑스인들이 말했다:그러게 너무추워.

意大利人说:不行太冷了我得走了

이탈리아인들이 말했다:너무 추워서 안되겠어, 우리 가야겠어.

说:稍等我也跟

영국인들이 말했다:잠시만, 같이 .

说:你们先走,过两天我也走了

독일인들이 말했다:너네들 먼저가, 우린 있다 갈게.

说:傻吧。你们不知道南非是冬天啊?早就知道

중국인들이 말했다:바보같이너네들은 남아공이 겨울인줄 몰랐어? 우린 그럴줄 알고 갔지~

 

거기에 누군가가AQ라는 댓글을 달았다.

 

중국애들이 자주 병음 글자를 따서 말하는데 이건 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百度 해보니 AQ(逆境商数)是我们在面对逆境时的处理能力。라고 나왔다.. 근데 뜻이랑은 아무래도 맞는거 같아서 중국애들에게 물어보니 AQ가 魯迅의 소설“阿Q正傳”의 주인공 阿Q를 가르키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Q는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미래도 없고 현재도 없이 얼렁뚱땅 어영부영하면서, 왜곡된 가치관으로 자기합리화나 하고, 운명에 맡긴 한탕주의 인생의 전형이다. 

AQ는 魯迅의 소설“阿Q正傳”의 주인공 阿Q를 가르키는 것으로 自欺欺人(자기를 기만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다)라는 뜻으로 쓰임을 알 수 있다. 중국도 올라갔었나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큰 중국 아이들.. 중국이 못 올라간데 대한 아쉬움과 다른 나라 팀들에 대한 부러움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아닐지... 근데 한국의 우승을 기뻐해주지 않고 상대팀을 응원하던 중국의 중계 모습은 썩 기분 좋진 않았다.. 중국에서 중계를 보다가 열받아서 잠 못 이루었다는 사람들도.... 그냥 크기만 대국이 아닌 진짜 대국다운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국이 아쉽다..

갑자기 폴란드 친구 폴이 떠오른다.. 2002년에 호주에 있었는데 폴란드와 경기가 있었던 다음날 아침에 폴란드 친구를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먼저 너네 나라 어제 이겼지 축하해 이렇게 말해줬었는데... 그 때 참 고마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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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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